LG산전 LG전선 ㈜한화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구조조정 성과를 높이 평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연일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다. 6일 LG산전은 5.35% 올라 2만6백5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LG산전의 대주주인 LG전선도 이날 6.37% 상승한 1만9천2백원에 마감,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해 5년여만에 최고치인 8천2백40원에 마감됐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크게 두가지.첫째는 계열사 지원 등 영업외적인 부실요인에 발목 잡혀 주가가 장기간 저평가돼 왔다는 점이다. 둘째는 △자산매각 △계열분리 등에 따른 지배구조 단순화 △부실요인 정리 등 구조조정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turn-around)하고 있다는 점이다. LG산전은 과거 LG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각종 부실을 떠안으면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작년 말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LG전선 그룹에 편입된 이후 안정적인 이익 및 현금창출 능력이 부각되면서 주가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LG카드 관련손실(1천2백91억원),LG금속 인수에 따른 영업권 상각비용(4백7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작년 결산에서 한꺼번에 턴 것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는 5백50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올해 9백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삼성증권은 추정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년간 적자를 지속해오다 2003년 7백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애널리스트들은 적자사업이었던 정보통신 및 단말기 사업 정리,비핵심사업 및 계열사 지분매각,화약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말 1조6천억원이었던 차입금도 작년말 1조2천억원(부채비율 2백72%)으로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한화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1천4백30억원으로 추정했다. LG전선의 실적개선도 지배구조 개선 및 구조조정과 맞물려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력제품의 가격상승과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96% 늘어난 1천1백14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