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6일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부산·경남(PK)으로 총출동,유세전에 나섰다. 접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PK지역에서 '박근혜 바람'의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정 의장은 이날 거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향해 "총선 전에 여야 대표회담을 열어 불법대선자금 문제를 16대국회 임기 내에 마무리짓자"고 거듭 제안했다. 정 의장은 "대표회담을 끝내 거부한다면 결국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나라를 파탄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박 대표가 자존심때문에 16대국회를 탄핵국회로,1백93명의 의원을 역사의 죄인으로 남기고 마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압박했다. 이어 정 의장은 진주 마산 창원 진해 등에서 유세를 벌이며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해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부산으로 내려온 김 대표도 후보들과 함께 접전지역을 순회하며 "부산 경남에까지 신지역주의와 신색깔론의 영향이 미쳐선 안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당초 부산 경남에서 상당수 의석을 기대했는데 이젠 걱정이 된다"며 "평화개혁세력이 국회의 다수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