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제2의 베트남".. 케네디 미상원의원 부시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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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베트남.'
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현재의 이라크 상황을 '부시 대통령의 베트남'이라고 규정했다.
케네디 의원은 5일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1969∼74년 재임)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불신을 만들어 냈으며 국민에 대한 기본적 신뢰를 저버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닉슨은 워터게이트사건으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케네디 의원은 또 "이라크전쟁은 '사기'였으며 사담 후세인 축출계획은 2004년 대선에서 공화당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해결책'이 아닌 '문제점'이라고도 비난했다.
그는 "우세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말하는 것이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에서 표준적인 활동절차가 됐다"며 "이 행정부에서는 진실이 정책의 첫번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의 이런 주장을 강력히 반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테러범들은 자유를 두려워한다"며 "이라크에 민주주의가 도입될 때까지 단념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침공에 대해서도 "사담 후세인이 거듭 무장해제를 거부해 결단을 내려야 했다"면서 "나는 그럴 때마다 미국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며 전쟁에 명분이 없다는 논리를 반박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