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6일 경북과 충청지역 일대를 돌았다. 전날 강원, 경북에 이은 `1박2일간'의 강행군이다. T.K(대구.경북) 지지세를 공고화하고, 그 바람을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전략적 동선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의 성심양로원, 의성 안계장터, 안동 중앙시장, 충북보은의 중앙 4거리, 충남 홍성의 시장, 천안 고속터미널 등을 밤늦게까지 누비고 다녔다. 유권자들과 수시 접촉하고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기동력 있는 유세전을 통해 밑바닥 표심을 훑어가는 저인망식 선거전을 택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당 후보들은 박 대표 `유치'를 위해 중앙당을 압박하거나 읍소하는 등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효과'가 득표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박 대표는 성심양로원을 찾은 자리에서 "어르신들이 계시기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있는 것"이라며 "국가가 효도를 해야 한다"고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을 은근히 겨냥했다. 요양원 할머니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 대표는 효도법 제정, 1인1연금제 실시, 암과 골다공증 무료 검진, 요양시설.병원 이용시 세제지원, 노인취업 활성화 등 노인 정책공약을 내놨다. 이어 박 대표는 거리유세에서 "그간 말썽을 많이 부리고 못난 짓 한 것을 깊이 반성한다"면서 "말썽부린 자식이 큰 효도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선거에서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정부가 한 일은 너무 급진적이고 위태위태했다"면서 "인기영합주의와 급진 세력을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세력이 견제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거여(巨與) 견제론을 거듭 제기했다. 박세일(朴世逸) 선대위원장은 여의도공원에서 쓰레기줍기 행사를 가진 뒤 고용창출을 위한 총선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를 계속했다. (안동=연합뉴스)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