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1:59
수정2006.04.02 02:00
총선에 나선 각 정당이 대대적인 TV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각 당은 지난 2002년 대선 때 TV광고가 유권자의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 TV광고를 통한 '이슈선점'에 골몰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광고 테마를 '국민이 저의 어머님입니다'로 설정했다.
6일부터 전파를 타게 될 광고에는 과거에 대한 반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어머니를 국민으로,장남을 한나라당으로 설정해 장남이 어머니로부터 회초리를 맞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러나 마지막은 "그래도 믿을 것은 너 밖에 없다"는 어머니의 말로 한나라당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12일 국회에서의 탄핵안 가결 장면을 TV광고의 테마로 잡았다.
"이게 뭐야"(이부영)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유시민) 등 의원들의 절규 속에서 이를 웃으며 지켜보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미소가 오버랩된 뒤 "3월12일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4월15일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된다.
당 내홍으로 아직 광고를 만들지 못한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가 일단 전통적인 지지층으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소재로 한 광고를 곧 제작키로 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