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4일 전략지역을 돌면서 자기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서울과 인천 수원등 수도권에서 '박근혜 바람' 확산에 주력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광주에서 '한.민 공조 사죄를 위한 3보1배'의 행진을 했고,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대구에서 '노인폄하'발언에 대해서 거듭 사과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각 당은 상대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선거운동 방식으로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기 힘들다고 판단,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정책정당의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힘썼다. -------------------------------------------------------------------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4일 광주에서 한나라당과의 공조를 사죄하는 '3보1배'를 이어갔다. 추 위원장은 3일 오후 5시간동안 '3보1배'를 한뒤 광주역에 천막을 치고 하룻밤을 보냈고 이날 다시 사죄행보를 계속했다. 추 위원장은 5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추 위원장은 "한.민공조로 인해 피땀흘려 민주화를 이뤄낸 자존심에 상처를 드리고 민주당을 지켜내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며 "종아리를 걷고 어떤 매라도 달게 받고 싶은 심정이며 세 걸음마다 한번 절을 올림으로써 죄갚음을 하고 싶으니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간간이 부축을 받는 등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손봉숙,김종인 공동 선대위원장도 이날 광주로 내려가 추 위원장을 격려했다. 추 위원장의 '3보1배'를 바라보는 광주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시민들은 "저 정도면 광주시민들이 마음을 돌리지 않겠느냐"며 안타까워했으나 일부 시민은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은 달랠 수 있겠지만 이미 마음은 떠난 상태"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