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신기에 가까운 명도(命刀)를 휘두른다'는 말이 있다. '명기'가 있으면 '명도'가 있게 마련이 듯 이는 변강쇠처럼 '큰 물건'과 왕성한 발기력을 가진 남성들에게 자주 쓰이는 말이다. 때문에 명도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음경이 일정시간 이상 발기된 딱딱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명도까지는 못될지언정 평도(平刀)라도 되기 위해선 최소한 발기라도 돼야 하건만 제대로 서는 것조차 안되는 남성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남녀가 흥분하게 되면 신체의 4곳이 발기 증상을 나타낸다. 바로 귓밥,젖꼭지,콧속의 점막 그리고 남성의 페니스와 여성의 클리토리스다. 그러나 이 같은 신체 구조상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페니스만 말을 듣지 않는 발기부전 환자들이 의외로 많은 것이다. 발기부전에 관한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발기부전 환자들도 이제는 간단한 치료만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발기부전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를 비롯 주사요법,음경보형물 수술이 있다. 특히 음경내 발기 유발 주사를 통해 젊었을 때의 강직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자가 주사요법은 고혈압,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심인성 발기부전 환자에게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복용하는 약물에 비해 전신 부작용이 없고 조루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사기를 사용,휴대가 간편하고 주사시 통증도 없으며 약물 주입 후 5분 이내 효과가 바로 나타나 한 두시간 정도 지속된다. 기존의 주사 방법에 비해 안전하여 누구든지 두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치료방법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마지막 방법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음경보형물 수술은 남성의학 발전이 낳은 결과다. 이 수술은 음경에 인공으로 만든 보형물을 삽입,자신이 원할 때 발기상태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음경의 감각이나 사정기능에는 변화가 없다. 이는 어떤 발기부전도 치료가 가능한 치료법으로 안전하고 비교적 합병증도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성의학의 발전이 발기부전 치료에도 한 몫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민영기 < 연세합동비뇨기과 원장 www.bin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