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의 상업운행 첫날인 1일 항공업계에 큰 충격은 없었다. 김포~부산구간의 경우 탑승률에 큰 변화가 없었으며 대구는 오히려 증가했다. 광주노선은 다소 줄었다. 항공사들은 고속철 개통에 대비해 지방노선의 항공편을 줄이는 등 대책을 마련한 게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김포발 지방행 항공편의 경우 탑승률 변화가 별로 없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김포발 대구행 탑승률이 96%로 지난주의 78%보다 오히려 높았다. 부산노선은 90%대를 유지했고 광주도 72%로 지난주와 별 차이가 없었다. 지방에서 김포행도 큰 차이가 없었다. 김해∼김포의 경우 85%의 탑승률을 보여 지난주의 87%에 비해 다소 낮았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 광주∼김포간은 탑승률이 55%로 지난주보다 6%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대구∼김포는 88%로 오히려 23%포인트 늘어났다. 아시아나의 경우는 김해~부산노선 탑승률이 67%로 지난주의 70%에 비해 약간 낮았다. 광주는 83%로 지난주보다 6%포인트 높았으며 대구는 1백%로 지난주의 67%에 비해 크게 늘었다. 대한항공 이형우 부장은 "현재로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지만 고속철도 개통이 항공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항공편수를 미리 감축한 것도 한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은 이날 경부선 고속열차는 탑승률이 거의 1백%에 달한 반면 호남선의 경우 40%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한 식목일과 겹쳐 사흘간의 연휴가 되는 이번 주말은 3일 하행선과 5일 상행선의 경우 낮시간대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 철도청 전산정보사무소 조성연 소장은 "이날 열차 탑승률은 새마을호의 평상시 수준인 60%를 훨씬 웃도는 것"이라며 "호기심에 승객이 몰린 것도 요인이지만 교통이용자들의 패턴이 철도로 옮겨오는 것도 큰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