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고구마 값이 쌀 값보다 비싸다. 지난해 비가 많이 온 영향으로 올해 감자 고구마 값은 작년의 2배에 육박한다. 1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감자 도매 가격(대지 상품,20kg)은 5만1천원으로 작년 이맘때 2만1천5백원에 비해 2백37%나 올랐다. 고구마도 상품 10kg 기준으로 작년 1만2천5백원에서 2만1천5백원으로 70%나 뛰었다. 쌀 도매 가격이(농협공판장 특미) 10kg에 평균 2만1천8백원이므로 감자는 쌀보다 비싸고 고구마는 쌀값에 육박한다. 구황작물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 셈이다. 소매가격도 강세다. 3월 기준 신세계 이마트의 감자 한 개 값은 5백80원으로 작년 3백원에 비해 90% 상승했다. 고구마도 개당 3백80원에서 4백98원으로 31% 올랐다. 작년 태풍 매미로 인한 작황 부진이 이같은 가격 상승의 주원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노지 감자가 본격 출하될 5월까지는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햇고구마도 7월에나 출하되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