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과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웰빙바람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 이들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생식시장은 1990년대 말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해 매년 4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시장규모는 3백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식 시장 생식 수요가 늘어나자 이롬라이프 오행생식 등 중소업체 위주였던 생식 시장에 CJ 대상 풀무원 등 대기업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업계 추정으로는 1백여개 업체가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CJ는 CJ뉴트라라는 브랜드로 생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CJ 아침생식은 36가지 곡류와 채소류 해조류를 동결 건조해 만든 제품으로 여섯가지 국산 한방원료(칡 감초 산수유 구기자 두충 둥글레)와 34가지 원료를 국산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두 종류는 수입산 원료(올리고당 스피루리나)를 사용해 만들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현미에서 씨눈만을 분리해 동결건조한 '풀무원 정식'과 현미에 다시마 율무 효모 해조칼슘 등의 영양을 가미한 '풀무원 생식'을 내놓았다. 풀무원녹즙은 녹즙과 생식을 섞어 만든 액상 형태의 생식 '선프로그램 프리미엄'을 아침식사 대용식으로 선보였다. 이롬라이프는 곡류 채소류 버섯류 해조류 등 30가지 원료를 사용한 '이롬 황성주생식'을 아침 식사를 거르기 쉬운 직장인과 수험생을 겨냥해 판매 중이다. '이롬 황성주생식 자식사랑'은 40여가지 식품의 영양소로 만들어져 편식하는 어린이에게 고른 영양을 공급하는 제품이다. ◆건강기능식품 '건강기능 식품에 관한 법률'이 지난 2월부터 발효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시장 역시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 국내 대기업들과 한국 현지화 노력을 펼치고 있는 외국 기업들은 2004년을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웰라이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 온 대상은 올 한 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웰라이프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웰라이프 브랜드를 건강식품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클로렐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급증했던 '클로렐라' 제품을 올해에도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이 부문에 마케팅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헬스원' 브랜드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든 롯데제과는 유통망 강점을 토대로 브랜드의 지배력 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허벌라이프 썬라이더 암웨이 등의 외국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들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화 강화 등의 변화를 통해 국내 대기업들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