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고속철도 시대가 활짝 열렸다. 철도청은 1일 오전 5시 5분 부산발 서울행 제74호 KTX(기관사 양세우)가 부산역을 무사히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경부.호남선 전 구간에서 본격적인 상업 운행에 들어갔다 밝혔다. 이는 지난 92년 천안-대전 시험선 구간에서 첫 삽을 뜬지 12년만의 결실이다. KTX는 경부선의 경우 평일.주말에 왕복으로 서울-부산 64회, 서울-동대구 20회,서울-대전 10회씩 모두 94차례 운행된다. 호남선에도 왕복으로 서울-목포 14회, 서울-광주 16회, 서울-익산 4회 등 34차례 투입된다. 서울에서의 소요 시간은 천안.아산 34분, 대전 49분, 동대구 1시간 39분, 부산2시간 40분, 익산 1시간 38분, 광주 2시간 38분, 목포 2시간 58분 등이다. 서울-부산의 경우 새마을호보다 1시간 30분, 서울-목포는 1시간 44분 단축됐다. 요금은 경부선의 경우 평일 일반실 기준으로 서울에서 천안.아산 1만1천400원,대전 1만9천700원, 동대구 3만4천900원, 부산 4만5천원 등으로 책정됐다. 호남선은 서울(용산)에서 서대전 1만9천800원, 익산 2만7천원, 광주 3만6천600원, 목포 4만1천400원 등이다. 운행 간격은 서울 기준으로 부산행 20분, 동대구행 20분, 대전행 15분, 익산행55분, 광주.목포행 각각 2시간이다. 서울발 부산행 첫차는 오전 5시 30분, 막차는 오후 10시며 광주행 첫차는 오전5시 25분, 막차는 오후 9시 35분이다. 할인카드 등 다양한 할인제도가 도입돼 최대 60%까지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할인카드는 비즈니스, 동반, 청소년, 경로 등 4종으로 구분해 최대 30%를 할인해 주고 출.퇴근, 통학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경우 약 60%까지정기할인을 실시한다. 고속철도와 일반철도를 환승해 이용할 경우 일반철도 운임의 30%를 깎아주고 10명 이상이 함께 탈 경우 비행기처럼 10% 단체할인이 적용된다. 예매시기(2개월전부터 예매 가능)에 따라 3.5-20%의 할인율이 적용되며 장애 인에 대해서는 5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철도청 관계자는 "경부.호남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여객열차는 1.4배, 좌석공급은2.3배 증가하고 연간 1조8천500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며 "특히 전국을 명실상부한 한나절 생활권으로 묶어 국민 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는 1단계로 서울-대구(281㎞)는 고속 신선(新線)을, 대구-부산(117.4㎞)은 기존선을 전철화해 우선 개통한 것으로 2010년까지 2단계로 대구-경주-부산간(130.4㎞)에 신선을 깔아 완전 개통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18조4천358억원으로 1단계에만 12조7천377억원이 투입됐다. 호남선은 경부고속철 개통에 맞춰 서대전-목포간(256.3㎞) 기존 선로를 복선 전철화해 고속열차를 투입한 것으로 2001년 3월부터 8천900억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