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고속철 시대] 이젠 천안까지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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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운행과 함께 기존 도시 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고속철 역사가 들어서는 곳이 해당 지역의 새로운 교통과 정보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기존 업무·상업시설이나 주거시설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강남을 능가할 용산역=서울역과 용산역을 잇는 한강로 일대는 고속철 개통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서울의 심장부로 부상할 전망이다.
고속철 개통과 함께 미군기지 이전과 대규모 재개발이 함께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용산역에는 2008년 이후 인천국제공항철도,경의선(용산∼문산) 복선 전철,신분당선(분당∼강남∼용산) 개통도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역∼삼각지∼용산역∼한강에 이르는 용산 일대 1백만평을 재개발해 국제업무단지로 육성하는 '용산 부도심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업무지역의 배후 주거단지로 이태원 보광동 한남동 일대 33만5천평에 뉴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광명역은 수도권 서남부 중심지로=광명 역세권은 고속철 개통에 따른 가장 큰 수혜지역 가운데 하나다.
고속철 개통으로 광명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14분이면 갈 수 있게 된 데다 고속철 개통에 따른 후속 교통대책으로 경전철(철산∼광명역∼관악)과 지하철 신안산선(안산∼광명역∼여의도∼서울역∼청량리)도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천안 오송은 지역 중심을 넘어 국토 중심으로=고속철 개통으로 천안 및 오송지역은 수도권에 편입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천안·아산역에서 서울까지는 30분,충북 오송과 대전에서도 40∼50분이면 서울로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지역이 행정수도로 결정될 경우 단순히 지역 중심을 넘어 국토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천안·아산지역은 역사 인근 8백86만평 부지에 오는 2020년까지 5만3천5백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가 건설된다.
지금은 별다른 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한 오송도 오는 2010년께 중간 역사가 들어서면 조치원 청주 등 주변 도시의 상업 주거 기능을 대폭 흡수할 전망이다.
◆2010년 고속철 맞이하는 울산 경주=울산과 경주지역은 오는 2010년 2단계 공사가 마무리돼야 역사를 맞이하지만 벌써부터 '고속철이 지역 중심지를 바꿔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 역사가 들어서는 울주군 언양읍과 삼남면 신화리 일대는 '울산의 오랜 변방'이란 오명을 벗고 '영남권의 관광·물류 중심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1차 역세권(반경 1km 이내) 30만∼40만평은 관광지구로,언양이 중심이 되는 2차 역세권(3km 이내)은 주거 및 배후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경주는 고속철 역사(신경주역)가 들어서는 건천읍 화천리 일대 1백50만평을 3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조성해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