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관광이 금지됐던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올 여름부터 다시 개방된다. 게일 노튼 내무장관은 30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화재방지 및 대피시설 보강,공항수준의 검색대 설치 등 테러와 안전사고 대비책이 완결되는 대로 자유의 여신상을 일반에 다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대책은 4개월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는 9·11일 테러 직후 자유의 여신상이 또다른 테러 목표물이 될 것을 우려,이 여신상이 설치된 리버티섬을 폐쇄했다. 그해 12월 리버티섬은 재개방됐으나 자유의 여신상 내부 출입은 계속 금지시켰다. 관광객들은 재개방이 된다해도 45m 높이의 자유의 여신상 내부 전망대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 꼭대기에 해당하는 왕관 부분은 계단이 지나치게 좁고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한 안전규정을 충족할 수 없어 계속 통행이 금지된다. 자유의 여신상 보안대책에 필요한 재원 가운데 7백만달러는 기부금으로 충당했으며 블룸버그 시장도 10만달러를 내놓기로 약속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