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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은기의 '골프와 경영'] 골프와 배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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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LPGA투어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올해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에서 '톱10'에 무려 7명의 우리 선수들이 랭크되면서 '여자 골프 평천하'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올해 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1,2위 등 상위권을 휩쓸며 '한국돌풍'을 이어갔다. 미국 LPGA투어에서 한국바람이 지나치게 거센게 아닌가 하고 우려하는 사람까지 있다. 하지만 스포츠대회는 국적 인종을 떠나 실력으로 겨루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껏 실력을 발휘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에 딴지를 걸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요즘 미LPGA투어 중계나 신문 보도사진을 보면 우리 선수들의 배꼽이 드러난 스윙자세가 자주 나타난다. 그동안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선수의 배꼽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안시현 선수의 배꼽 사진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배꼽 티'가 유행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패션의 문제가 아니라 스포츠과학의 문제라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고려대학교 체육학과 박영민 교수를 얼마 전 제주도의 한 골프장에서 만나 같이 라운드하면서 들은 이야기다. 박 교수는 내 스윙자세를 보더니 백스윙은 좋은데 다운스윙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배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골프스윙에 웬 배꼽입니까?"라고 물었더니 현재 자세에서 다운스윙할 때 배꼽을 수평으로 20∼30cm만 목표방향으로 이동하면 틀림없이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이 자세로 끝까지 피니시를 하면 거리도 늘고 방향이 좋아진다는 것인데 풀스윙을 하고 나면 배꼽은 자연스럽게 목표방향을 향해 돌아서게 된다. '팔에 힘 빼고,배꼽에 힘 주고.' 이 배꼽스윙을 코치받은 결과 내 티샷거리가 10∼20야드 늘어나게 됐다. 지금까지는 백스윙의 역순으로 다운스윙을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너무 빠른 '보디 턴'이 문제였던 것이다. 박 교수는 미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배꼽스윙을 잘 하고 있다면서 시원하게 내 놓은 배꼽을 보면 기분까지 좋아진다고 했다.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신체의 중심점은 바로 배꼽이다.배꼽이 중력의 중심(Center of gravity)이기 때문이다.' 요즘 나는 스윙할 때 배꼽만 생각한다. 지난 주말 친구들과 라운드하면서 신나게 스윙을 하고 있는데 한 동반자가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 아닌가! "야,너 배꼽 나왔다!" 경영컨설턴트·경영학박사 yoonek18@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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