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거래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신고가에 근접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제강 동부화재 벽산건설 삼부토건 삼천리 영풍제지 이건산업 호텔신라 LG산전 등 11개 종목이 이날 52주(1년)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LG전자 등 IT(정보기술)관련 대표종목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신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이 밖에 태평양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금호전기 금호산업 한미약품 등도 상승추세를 유지하며 신고가 경신에 나설 태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은 대부분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거나,배당메리트를 갖고 있는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벽산건설 이건산업 등 재료 보유주도 일부 포함돼 있다. 호텔신라의 경우 면세점 영업 회복과 신사업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호텔신라는 일본인 관광객 증가와 내국인 면세점 비중확대로 매출이 빠르게 늘고있다"며 "타워팰리스 내 피트니스센터와 호텔예약대행 사업,베이커리사업 등 신규사업에서도 추가수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동국제강은 제품가격 인상과 판매호조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예상되는 대표적 종목이다. 영풍제지는 배당메리트를 주요 재료로 상승세를 지속하고있다. 지난해 주당 9백원의 현금배당을 실시,시가배당률이 13.46%에 달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고배당주는 연말에 반짝 강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지만 배당투자의 중요성이 확산되면서 소강국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