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여성근로자나 이들의 배우자 5명 가운데 1명 가량만 육아휴직을 사용 중이며 이들 대부분은 육아휴직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보험 피보험자 가운데 생후 1년미만의 영아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는 여성 6천7백12명과 배우자(남성) 1백4명 등 모두 6천8백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출산을 전후해 90일의 산전·산후 휴가를 사용한 여성 근로자 3만2천1백33명의 21.2%에 불과하다. 2002년에도 산전·산후 휴가 사용자는 2만2천7백11명이었지만 육아휴직자는 16.6%인 3천7백63명에 그쳤다. 노동부 관계자는 "육아휴직이 저조한 이유는 근로자 상당수가 휴직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고 사업주의 인식도 부족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