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금병주 사장은 26일 "국내 기업들의 중국진출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중국내 종합적인 물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LG전자가 올해 중국에서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 기업들의 중국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주문 즉시 물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일단 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으로 중국내 물류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 사장은 "1-2%의 수수료를 받는 단순한 상품 수출대행만으로는 먹고 살 수가 없고 직원들 봉급도 줄 수 없다"며 "해외자원 개발과 플랜트 수출, 국내 유통 등 수익이 많이 나는 사업 3-4개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해외자원 개발과 관련해 "자원개발 사업은 시간이 많이 들고 위험도 많은 사업"이라며 "현재 가스공사 등과 함께 추진중인 이르쿠츠크 가스전 사업과 호주 및 러시아로부터의 석탄 수입 등 자원개발 및 플랜트 수주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르쿠츠크에서 생산되는 가스는 2008-2010년이 되면 서해안을 통해 국내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해외투자와 캐논카메라 사업, 철강사업 등에서 기본적으로 1천억원의 경상이익을 얻는 구조가 갖춰져 있어 올해 경상이익 규모는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서울시가 시범 도입하는 굴절버스 20대를 공급하기로 결정됐으며, 앞으로 추가 도입될 380대에 대해서도 수주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수익을 많이 내서 직원들 성과급도 많이 주고 세금도 많이 내는 기업을 만드는 게 최대 경영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열사와 동종 업계에서 성공한 모범 케이스로 꼽히는 LG상사의 성과급제는 제일 적게 받는 직원도 연봉이 깎이는 게 아니고 성적이 좋을수록 많이 받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금 사장은 "일본 상사들을 그대로 본뜬 종합상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름이기 때문에 공모 등을 통해 회사명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