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Q 아닌 '강점 지능' 키워라 ‥ '지력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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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는 못 외워도 악보와 가사는 기가 막히게 잘 외우는 사람, 역사적 사실은 기억하지 못해도 프로야구 타자들의 타율은 줄줄 꿰고 있는 사람….
지난 1백년 가량 인간의 지적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군림해온 지능지수(IQ)는 이런 사람들을 설명하지 못한다.
IQ는 인간의 정신능력중 기억ㆍ수리ㆍ지각ㆍ추리ㆍ언어 등 극히 일부만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지력혁명'(문용린 지음, 비즈니스북스, 1만1천원)은 이런 IQ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다중지능이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고 일과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중지능'은 하버드대학 교육대학원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제시한 개념.
사람에게는 한 가지 지능만 있는게 아니라 언어ㆍ음악ㆍ논리수학ㆍ공간ㆍ신체운동ㆍ인간친화ㆍ자기성찰ㆍ자연친화 등의 8가지 지능이 공존한다는 이론이다.
또한 이 8가지 다중지능은 사람에 따라 각 지능별 높낮이가 달라서 다양한 능력을 갖게 된다고 한다.
박세리나 박찬호 같은 운동선수들은 신체운동지능이 뛰어나고, 성철 스님은 자기성찰지능, 윤무부 교수는 자연친화지능이 다른 지능보다 뛰어나다는 것.
그러나 이런 강점 지능이 무조건 현실적 능력으로 발현되는 건 아니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강한 지능은 더 강하게, 약한 지능은 평균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강점 지능과 다른 지능의 시너지를 높이면 효과는 더 커진다.
출중하지 않은 외모와 사투리에도 불구하고 언어지능과 인간친화지능의 조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김제동이 그런 사례다.
책에는 다중지능이론의 개념과 각 지능별 특징 및 이를 잘 활용한 사람들, 각 지능에 맞는 적성과 직업, 다중지능을 높이는 방법 등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부록으로 실린 다중지능 검사지로 각자의 강점지능과 약점 지능을 파악할 수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