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중인 해외유명 기업ㆍ대학의 연구개발(R&D)센터 국내 유치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5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프랑스의 세계적인 생명공학 연구소인 파스퇴르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으로 다음달 12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개소하는 데이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카벤디쉬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KAIST-카벤디쉬 연구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중이다. 스위스의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노바티스도 한국과의 공동연구에 대해 적극적인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카벤디쉬 연구소와의 MOU체결을 위해 실무급 협의가 진행되고있다"면서 "양측과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면 다음달말이나 5월초 MOU체결이 가능할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기업연구소와 달리 대학연구소인 카벤디쉬의 경우 기초과학 분야에 특화돼 있는 만큼 단기간에 연구결과를 실용화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런 이유로 카벤디쉬의 국내 유치가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벤디쉬 연구협력센터가 국내에 유치되면 나노전자, 스핀전자, 광전자, 생물물리학 등 4개 기초과학 분야에서 KAIST와 공동연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노바티스도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국내에서 `뉴로 사이언스'(신경과학)를 주제로 생명의학 심포지엄을 개최, 한국의 생명공학 수준을 파악하는 등 한국 과학기술인들과의 공동연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노바티스는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 우수 연구원 10명과 함께 세계 각국에 설립된자사의 연구소를 관리하는 이사급 고위 관계자도 함께 파견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이외에도 호주와 지질연구소간 과학기술협력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추진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들은 생명공학 등 특정분야에서 한국의 기술수준이 세계정상이라는 점과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지원 방침 등을 한국진출 이유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