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병사들의 자살률이 전체 미 육군 평균 자살률에 비해 매우 높지만 정신과 전문가들은 위기수준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관리들이 2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자살률 급증이후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방문, 조사를 벌인 정신병 전문가팀은 최근 군 지도부에 병사들의 정신병 치료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건의했다. 지난해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최소한 24명의 미군병사가 자살했으며, 여기에는 미국으로 귀환한뒤 자살한 병사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일부 다른 사망사건의 경우 사인이 명확치 않은 게 있어 자살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자살률은 10만명당 17.3명으로 지난해 평균 육군 자살률 12.8명 그리고 1995-2002년 기간의 평균 자살률 11.9명에 비해 높은 수치다.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2001년 미국 민간인 자살률은 10만명당 10.7명이며, 대부분의 병사들과 같은 연령대인 18-34세 민간인의 자살률은 10만명당 21.5명이다. 조사결과 자살한 24명 병사들의 특징은 개인적인 재정문제가 가장 많고, 이어 대인관계 실패나 법률적 문제였으며, 과거 자살률이 증가했던 90년대 조사와 마찬가지로 병사들은 스트레스나 정신건강상의 문제가 있어도 낙인찍히는 것을 두려워 해 이에 대한 상담이나 치료요청을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병 전문가팀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이라크와 쿠웨이트 주둔 미군 750명을 상대로 조사를 했으며, 육군은 전문가팀의 조사결과와 건의안을 빠르면 25일 발표할 계획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