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이대길(52)교수와 미국 MIT 기계공학과 서남표(68) 교수가 미국의 저명한 `옥스퍼드(Oxford)출판사'에서 대학 교과서(공저)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KAIST에 따르면 `복합재 구조의 공리설계 및 제조- 로봇, 공작기계, 자동차 구조에의 응용' 이란 제목의 이 교과서는 서 교수가 개발한 `공리설계'(Axiomatic Design) 원리를 복합재 구조 설계 및 제조에 처음 적용한 것으로, 750페이지 분량으로 오는 8월 출간될 예정이다. 이 교수는 "교과서 출간이 최종 결정되기까지 지난 1년간 2명의 외부 교수 심사와 옥스퍼드출판사의 매우 엄격한 출판 심사를 거쳤다"며 "지금까지 국내 대학 교수가 세계적 권위의 옥스퍼드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국제 논문 133편을 발표하고 국제특허 10건, 국내특허 52건을등록했으며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량 수입하던 자동차 엔진 가공용 텅스텐 카바이드 보링바보다 성능이 월등한 복합 재료를 이용한 보링바를 세계 최초로 개발, 근정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공리설계 원리 창시자로 MIT 석좌교수이자 KAIST 초빙 석좌교수이기도 한 서교수는 지난 1984-1988년 미국 과학재단 과학담당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미국정부 공학 담당 연구개발 총책임자로 일하면서 당시까지 일본에 뒤지던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