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갑 한나라당 신영섭 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49),열린우리당 노웅래 전 MBC기자(45),민주당 김중권 상임고문(65)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박사 출신인 신 후보는 10년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으로 활약해온 경제 전문가다. 비교적 뒤늦게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경제살리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민심 잡기에 나섰다. 신 후보는 "유권자들은 소모적인 정쟁보다는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에 정치인이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인물대결,정책대결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 5번,구청장 3번 등을 지내며 30여년간 텃밭을 지켜온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이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경쟁력을 인정받은 그는 일찌감치 지역민들과 얼굴을 익히고 있다. 노 후보는 "아버지의 후광이 아니라 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공약으로 심판받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김 후보는 서울지역에서 처음 금배지를 향해 나섰다. 고향인 경북 울진에서 3선의 경력이 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로 뛰고 있다. 자민련에선 (주)코랩 고문인 송광영 후보(48)가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고양 일산갑 정치와 여성계의 두 거물이 맞붙는 곳이다. 한나라당이 홍사덕 전 총무(61)를 내세우자 열린우리당은 여성계에서 오래 활동했던 한명숙 전 환경부 장관(60)을 공천,수도권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두 당이 모두 비중있는 인사를 배치한 것은 일산갑이 인근의 일산을,덕양갑·덕양을 등 '일산벨트'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홍 전 총무는 5선의 거물로 11대 국회에 민한당 소속으로 원내에 진입한 이후 신민당과 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다. 16대 국회에서는 국회 부의장과 원내 총무를 맡았고,당 대표경선에 나서는 등 대중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낡고 부패한 세력'과 '새롭고 깨끗한 세력'의 대결로 선거구도를 짜면서,정치개혁 의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한 전 장관은 여성민우회와 여성단체연합 대표를 지낸 여성계 거물이다. 지난 국민의정부 시절 초대 여성부 장관을,참여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각각 맡는 등 두 정권에 걸쳐 장관을 지냈다. 한 전 장관측은 "재야와 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일산 발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정범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박태우 전 일산경제연구소장(41)을 투입했다. 홍영식·박해영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