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소 상장 및 코스닥 등록 기업들의 배당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7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등에 따르면 상장사중 올해 주주에게 현금배당을 하는 기업은 모두 3백69개사이며,총 배당금은 7조6백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총 배당금 4조9천4백69억원에 비해 43% 급증한 것이다. 올해 배당을 결의한 코스닥기업 3백51개사의 배당총액도 4천6백70억원으로 작년보다 늘어났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배당금이 정기 주주총회 후 한 달 내에 주주들의 계좌에 입금되면 상당 규모가 증시로 다시 유입된다"며 "배당금이 집중적으로 지급되는 이달 말 이후 고객예탁금이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배당으로 받은 돈 중 일부를 본국으로 가져가는 것을 제외하면 최대 6조원 정도가 증시 대기자금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현 고객예탁금 규모의 60%에 달하는 상당한 자금이 신규로 증시에 유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