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앞으로 도로를 건설할때에는 기업체들이 가장 원하고 필요로 하는 곳에 우선순위를 부여키로 했다. 이는 물류 등 기업활동에 큰 제약을 줘온 도로 상황을 개선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19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내 50인 이상 기업 2천4백곳과 운송업 종사자,회사원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도로관련 설문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연구원이 조사대상자를 직접 찾아 일대일 방식으로 벌이게 된다. 조사 내용은 △물류비와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교통시설 △도로시설 개선이 필요한 곳 △도로개설이 시급한 곳 등이다. 경기도는 설문조사와 분석을 6월까지 마치고 그 결과에 따라 지방도 시·군도 등 도와 시·군에서 직접 추진 가능한 사업에 대한 개선점이 나오면 향후 예산 편성때 최우선 반영키로 했다. 중앙 부처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 고속국도나 국도 등에 대한 개선책은 건교부 등에 건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에 앞서 화성시 무송동∼온석동간 현대기술연구소 진입로(2.96㎞)를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 착공했다. 이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 정문쪽의 엄청난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후문쪽으로 별도 도로를 내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손학규 경기지사가 현대연구소 방문 당시 연구소측과 화성시장이 조기 개설을 요청하자 손 지사가 즉석 수용한데 따라 이뤄졌다. 당초 올 9월말에 착공해 2005년말에 완공 예정이었으나 조기개설 방침에 따라 작년과 올해 각각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당초 계획보다 1년 2개월 빠른 오는 10월 완공한다. 경기도는 또 용인시 기흥읍 삼성반도체로부터 경부고속도로 기흥톨게이트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톨게이트의 조속한 구조개선 등을 한국도로공사에 요청한 상태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