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19일 서울 계동 현대문화센터에서 제5기 주주총회를 열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현 회장이 계열사 등기이사로 선임된 것은 현대아산이 처음이다. 현 회장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의 이사 후보로도 추천돼 있다. 이로써 현대아산 이사회는 현 회장을 비롯해 김윤규 사장, 심재원 부사장, 이날 연임이 확정된 윤만준 고문 등 4명의 사내이사로 채워지게 됐다. 현대아산은 조만간이사회를 열고 현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본사를 강원도 속초에서 고성군으로 옮기는 정관 변경과 대주주 지분 10대 1 비율 무상소각, 지난해 재무제표 등의 나머지 안건도 모두 승인했다. 대주주인 현대상선을 비롯해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현대가의 8개 주주 기업들은 현대아산에 의결권을 위임했다.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은 "현정은 회장의 이사 선임은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대북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