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함께 돈을 벌자’며 접근하는 신종 로맨스스캠(연애빙자 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40대 이상 독신 남성으로 여성 사진을 도용하는 사기꾼 유혹에 속아 구매대행에 사용할 ‘사업비’를 입금했다가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같이 돈 벌어 결혼해요"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주 완산경찰서는 40대 남성 윤 모씨의 알리 구매대행 금액 7000여만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A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SNS를 통해 윤 씨에게 자신이 ‘홍콩 국적의 30대 여성 사업가 장씨’라며 접근했다. 미모의 여성 사진을 앞세웠다. 그는 전혀 돈 얘길 하지 않은 채 ‘한국 남자가 내 이상형이다’, ‘남편으로 삼고 싶다’고 수차례 메시지를 보냈고, 윤 씨는 그에게 어느새 마음을 빼앗겼다.관계가 어느정도 무르익자 그는 본색을 드러냈다. 가짜 알리 플랫폼 링크를 보내며 “함께 돈을 벌어 결혼 자금 마련하자”고 유혹했다. 장씨는 구매대행 사이트에 달러를 입금하면 문구용품이나 렌즈 등 특정 상품을 팔 수 있고,&nb
이른바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허위 인터뷰의 당사자인 화천대유 대주주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9월 검찰이 신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9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이준동)는 대장동 개발사업자인 김씨와 전 인터넷언론사 전문위원 신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및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공갈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7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로 불렸던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고 뉴스타파는 이를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다.김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그 대가로 신씨에게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 값 명목으로 위장해 1억6천500만원을 줬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의혹의 책임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에서 윤 대통령으로 돌리려 허위 인터뷰를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신씨에게는 허위 인터뷰 의혹과 별도의 공갈 혐의도 적용됐다. 신씨는 2022년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혼맥지도 책을 줬고, 정 전 원장은 후원의 의미로 수백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원장이 전직 청와대 인사에게 건넨 이 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갔고, 신씨가 '제3자에게 양도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어겼다며 문 전 대
약 1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해외로부터 밀수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수원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이동현)는 17일 조직폭력배 출신 A씨(43)와 그의 지인 B씨(47), A씨와 사실혼 관계였던 C씨(41)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2월 미국으로부터 필로폰 총 6㎏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공항세관에서 국제우편물을 검사하던 중 1차로 3㎏이 적발됐고, 검찰이 해당 우편물의 반입 내역과 배송 경로 등을 추적한 결과 3㎏이 추가로 확인됐다. 필로폰 6㎏은 소도시 1개 인구에 준하는 약 12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다. 시가는 120억 원(1회 투약분 0.05g, 10만원 기준)에 달한다.검찰은 A씨를 국제 마약 조직의 국내 밀수 총책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캄보디아에 거주 중인 중국인 X씨와 공모해 미국 내 중국계 마약 조직에 필로폰을 주문했고, B씨와 함께 이를 국내에 유통하는 일을 담당했다. 이들은 국제우편물에 필로폰을 숨겼고, 같은 주소지로 책 등을 사전에 보내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A씨에게 은신처와 차량을 제공하고, A씨에게서 받은 필로폰을 반복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마약류 지문 감정 결과 해당 필로폰은 멕시코에서 제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X씨는 과거 A씨와 경기 안산 일대에서 마약류를 유통하다 강제 추방된 후 캄보디아에서 또 다른 밀수 단체를 조직, A씨와 미국 내 중국계 마약 조직 사이에 다리를 놨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캄보디아·멕시코가 연계된 마약 조직 공급망이 국내까지 뻗친 실태가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