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첨단 디지털 영상기술인 'XD 엔진'을 내세워 2005년 세계 디지털TV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디지털TV의 설비 및 연구개발에 모두 8천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했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XD 엔진'은 디지털 영상신호 처리방식 등 화질개선에 관한 기존 기술브랜드인 'XDR프로'를 향상시킨 것으로 디지털TV의 핵심 칩셋에 적용된다. 디지털 신호를 완벽하게 처리하고 전송 과정에서 신호 세기의 차이로 생겼던 문제를 해결해 밝기 및 명암비를 일반 TV에 비해 두배 이상 개선시켰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CTO(최고기술책임자) 백우현 사장은 "앞으로 생산하는 모든 디지털TV 제품에 XD 엔진을 적용해 보다 뛰어난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디지털TV 시장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올해 50인치 스피커 일체형 PDP TV,42인치 일체형 LCD TV,디지털튜너 내장형 LCD TV 등 디지털TV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또 그동안 유럽과 북미지역 위주로 수출했던 DLP 프로젝션TV를 XD 엔진 런칭과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 판매키로 했다. 이 회사는 국내 디지털TV 활성화를 위해 △이동형 체험관 운영 △딜러 및 소비자 대상 로드쇼 실시 △대리점 내 상설 비교시연장 운영 △모델하우스 전시 등 고객밀착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TV 해외생산도 확대키로 했다. 지난 2001년 중국 선양에서 연간 3만대 규모의 PDP TV 생산라인의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멕시코 레이노사,영국 웨일스,브라질 아마조니아 등에 디지털 TV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폴란드의 아날로그 TV 생산라인도 올해 연 20만대 규모의 디지털TV 생산라인으로 바꿔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DDM) 사업본부장 우남균 사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적인 제품으로 내년 디지털TV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해 글로벌 톱으로 올라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