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경차 '상트로'를 크라이슬러의 닷지 브랜드로 이달부터 멕시코 시장에 수출키로 했다. 현대자동차 인도 현지공장의 B V R 수부 사장은 이를 통해 인도 공장의 수출량을 지난해 3만대에서 올해 6만9천5백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현대가 크라이슬러의 브랜드로 멕시코 수출을 확대하는 것은 한국이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아 관세 장벽을 피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인도 남부 첸나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했던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9월까지 2억2천만달러를 투입,연간 생산능력을 12만대에서 25만대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수부 사장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공장 확충을 계기로 인도 시장뿐 아니라 해외 수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인도에서 12만5백대를 판매하고 유럽 중남미 등 해외 지역으로 6만9천대를 수출,총 19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같은 판매는 전년보다 약 27.3% 증가한 것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