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수입차 브랜드파워 순위에서 지난해 1위였던 벤츠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MP3플레이어 부문에선 아이리버㈜(레인콤에서 계열분리)의 아이리버가 삼성전자 옙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인터넷 쇼핑몰의 최고 브랜드파워는 CJ몰을 밀어낸 인터파크에 돌아갔다. 한국능률협회는 올 1,2월 1만2천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1백93개 산업군,2천6백7개 브랜드의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K-BPI는 능률협회가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내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실시해 각 브랜드가 가진 영향력을 파악,이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 99년에 첫 조사를 실시해 올해로 여섯번째다. 99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소비재 부문에서는 농심의 '새우깡'(스낵),대상㈜의 '청정원순창'(고추장),LG생활건강의 '죽염'(치약),동아제약의 '박카스'(자양강장제),금강제화의 '금강'(남성·여성 정장구두),SK㈜의 '엔크린'(휘발유) 등이 6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를 지켰다. 내구재 부문(46개 품목)에서 6년 연속 1위에 오른 브랜드는 삼성전자의 '애니콜'(이동전화단말기),위니아만도의 '위니아'(에어컨),㈜한샘의 '한샘'(부엌가구),현대자동차의 '뉴EF쏘나타'(중형승용차),GM대우의 '마티즈Ⅱ'(소형 이하 승용차),㈜귀뚜라미보일러의 '귀뚜라미보일러'(가정용 보일러) 등이었다. 서비스재 48개 부문에서는 ㈜LG유통의 'LG 25'(편의점),롯데쇼핑의 '롯데백화점'(백화점),신세계의 '이마트'(대형할인점),㈜롯데리아의 '롯데리아'(패스트푸드점),㈜대한항공의 '대한항공'(항공사),㈜한진의 '한진택배'(택배서비스) 등이 6년째 브랜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능률협회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약진하고 다국적 브랜드가 부분적으로 쇠퇴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브랜드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구재를 중심으로 개별 브랜드 파워가 강화되고 있는 게 고무적"이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맞게 브랜드 활성화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