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에서 여성 공무원에게 공개 청혼을 해 화제가 됐던 47세 시의원이 결혼에 성공했다.광양시의회에 따르면 박철수 시의원과 광양시청 공무원인 송모 씨가 내달 25일 광양의 모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두 사람은 청첩장을 통해 "소박하지만 단단하고 따뜻한 믿음의 가정을 이뤄가겠다"고 전했다.앞서 박 의원은 지난 3월 12일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 뒤 송씨를 향해 공개 청혼을 했다.당시 그는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씨의 이름을 부르고는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라고 청혼했다.박 의원의 발언은 청내 방송을 통해 공무원들에게 전달됐다. 이후 박 의원은 꽃다발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가 송씨에게 프러포즈했고 승낙받았다.박 의원의 태도를 두고 공개 석상에서 시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기도 했다.이에 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는 사적인 발언을 하면 안 되는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알리고 싶은 간절함에 고백하게 됐다. 늦은 나이에 인연을 만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절실했다"고 밝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해병대 병장이 전역 전 남은 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30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정보대 소속 정하늘 병장(병 1287기)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진행된 서북도서 전개 훈련에 참여했다.정 병장은 전역을 앞두고 14일간 마지막 휴가를 쓸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 반납하고 동료들과 함께했다. 수송병으로 근무하면서 마지막으로 훈련 지식을 후임에게 전하고 중대원들과 끝까지 훈련에 참여해 도와주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정 병장은 과거에 같은 훈련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대를 이끌며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쳤고 30일 전역했다. 그는 "고된 훈련이었지만 군 생활의 마지막 순간을 중대원들과 꼭 함께하고 싶었다"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자발적으로 휴가를 반납했다"고 말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대 증원의 불가피성에 대해 정부와 인식을 같이한다는 것을 밝혔다"며 "의료 개혁은 공식적으로 여야의 공통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의 양자 회담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회담은 21대 국회 내내 평행선만 달리던 여야가 협치로 나아갈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의료 개혁에 대한 같은 뜻을 확인한 만큼, 세부적인 방법론에서만 이견이 조율된다면 개혁을 추진해나가는 데 큰 힘이 실리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의료 갈등은 국민이 인내할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어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회담을 통해 의료 개혁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확인한 만큼,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여야정이 의료계와 함께 논의함으로써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의대 증원을 격렬하게 반대하는 의사들을 향해서도 "의사들은 지금까지 정부만 굴복시키면 정책을 철회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었을 수 있지만, 어제 회동을 통해 (의대 증원은) 행정부뿐 아니라 국회도 동참한 국가적 과제임이 확인됐으니 믿음을 재검토해달라"며 "의사단체들은 회담의 의미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윤·이 양자 회담 이후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