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이 통일호 열차 운행을 중단키로 한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대전-청주-충주-제천을 연결하는 무궁화호 출퇴근 열차를 1차례씩 운행 중단키로 하자 열차 이용 승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철도청은 4월1일부터 오전 6시15분 대전을 출발, 오전 8시33분 제천역에 도착하는 무궁화호와 오후 5시30분 제천을 출발, 7시45분 대전역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또 통일호 열차의 전면적인 운행 중단 방침에 따라 오후 6시35분 제천을 출발해 충주(오후 7시15분)와 청주(오후 8시24분)를 거쳐 조치원에 도착(오후 8시37분)하는열차도 다음달부터 없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이나 청주에서 다음 열차를 이용해 출근할 경우 충주에는 오전 9시 20분, 제천에는 오전 9시 55분에나 돼야 도착, 직장인들이 근무시간을 맞추지 못하게 됐다. 청주에서 제천으로 출퇴근하는 정모(47.교사)씨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 제천에 방을 따로 얻어야 하는 경제적 부담과 함께 주말부부로 지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 충주로 출퇴근하고 있다는 이모씨도 "공익을 우선해야 할 철도청이 고속철도 개통과 적자노선이라는 이유로 통일호, 무궁화호 열차 운행을 줄여 서민들을 울리는 것은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타지에서 시계추처럼 출퇴근하는 게 없어지면 지역경제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환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주.제천=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