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2시 20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K아파트 앞 화단에 송모(65)씨가 이 아파트 17층에서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이모(3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아파트 맞은편 편의점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데 '쿵'하는 소리가들려 아파트 쪽으로 가보니 한 남자가 화단에 쓰러진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99년부터 당뇨를 앓아온 송씨가 두달전 실패한 사업을 정리한 뒤 "죽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해 왔다는 유족들의 진술로 미뤄 송씨가 스스로 목숨을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16일 오후 7시께 서울 중구 신당동 김모(51.택시운전사)씨의 임대아파트에서 김씨가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웃 하모(61.무직)씨가 발견, 경찰에신고했다. 경찰은 3년전 이혼한 뒤 혼자 살아온 김씨가 평소 술을 마시면 "죽고 싶다"고말해왔다는 주변사람들의 진술에 따라 김씨가 이혼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동작대교 중간지점에서 김모(65)씨가 자신이 몰고온쏘나타 승용차에서 내려 한강에 투신해 숨졌다. 목격자 배모(40)씨는 "앞서 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서더니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바로 한강 아래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97년부터 당뇨를 앓아온 김씨가 지난해 7월부터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는 유족들의 말에 따라 김씨가 신병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조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