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내년 중 이라크 주둔 병력 규모를 대폭 감축할 계획이지만 새 이라크 정부와 충분한 훈련을 받은 보안 병력이 자리잡을 때까지는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미군 고위 관계자가 16일 말했다. 이날 제1보병사단과 임무 교대하고 이라크를 떠나기 시작하는 티크리트 주둔 제4보병사단 장 레이먼드 오디어노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12개월 후면 우리는 이라크주둔 병력을 감축할 것이며 그 규모는 상당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은 "한동안 병력 감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잔류 병력 규모는새로 들어서는 이라크 정부와 합의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 지상군 사령관 리카도 산체스 중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미군의 이라크 완전 철수는 이라크의 민방위 및 경찰 병력이 본격 가동된 후에라야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의 이라크 잔류 기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 보안 병력에 치안권을 이양하는 것은 지역에 따라 다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4보병사단과 교체돼 새로 주둔하게 될 제1보병사단장 존 바티스트 소장은 자신의 급선무는 장차 이라크인들이 미군의 도움 없이도 자위능력을 갖추도록 이라크의 신설 보안군 병력에 대한 훈련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1보병사단 병력 2만2천명은 오는 23일까지는 근무지에 배치될 예정이며 제4보병 사단 병력은 오는 4월 중순까지는 전원 귀국길에 오름으로써 2차대전 이후 최대의 병력교대 작전을 완료하게 된다. (티크리트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