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척추수술로 유명한 우리들병원이 수도약품을 인수한다. 수도약품은 16일 비상장 기업인 우리들병원그룹의 김수경 회장 및 특수관계인 14인을 대상으로 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4백만주)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수도약품의 총 주식수는 2백43만주에서 6백43만주로 늘어나고,최대주주는 디디에스텍에서 김수경 회장 외 특수관계인 13인으로 바뀐다. 이번 유상증자엔 우리들병원 김수경 회장(1백5만3백23주),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1백만7천7백42주),우리들그룹 계열사인 아스텍창업투자(89만3백23주) 등 우리들병원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수도약품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2백24억원의 자금으로 우리들병원그룹 계열인 닥터즈메디코아를 인수한다. 결과적으로 유상증자자금이 다시 우리들병원그룹으로 이전되는 셈이다. 이로써 수도약품은 지난해 8월 최대주주가 우기혁 회장에서 디디에스텍으로 변경된지 7개월여 만에 다시 최대주주가 바뀌게 됐다. 수도약품은 세파클러 등 항생제 전문업체로 제품의 상당 부분을 우리들병원에 납품해 왔다. 수도약품 관계자는 "닥터즈메디코아에 대한 출자로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의 시너지 극대화와 수익구조 다변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닥터즈메디코아는 의료용품 및 의약품의 판매와 건강보조식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우리들그룹 계열사다. 수도약품은 오는 5월1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이사 사외이사 감사 등을 선출하는 등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