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8.미국)가 18일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백만달러)에서 골프역사상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단일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그룹을 11타차로 따돌리고 대회 사상 첫 4년 연속 우승컵을 안았었다. 미 투어에서 단일대회 4연패를 기록한 선수는 진 사라센(마이애미오픈 1927∼30년),월터 헤이건(USPGA챔피언십 1924∼27년),그리고 우즈 등 단 세명 뿐이다. 우즈가 올해 5연패를 이룬다면 골프역사의 새 장을 열게 된다. 그러나 우즈의 우승가도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비제이 싱,어니 엘스,데이비스 러브3세등 그동안 우즈의 연승 행진에 '들러리'를 섰던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98년 이 대회 우승자인 엘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그밖에 필 미켈슨,레티프 구센,존 데일리,케니 페리,스튜어트 싱크 등 전통적 강호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3주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의 전초전격인 이 대회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포드챔피언십에서 시즌 두번째 '톱10'에 진입한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도 1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필드로 돌아왔다. 나상욱(21·케빈나·코오롱엘로드)은 출전하지 않는다. 한편 이 대회 호스트인 '골프 킹' 아놀드 파머(74)도 26년 연속 출전,'젊은 피'들과 대결을 벌인다. 파머는 특히 최근 켄 벤추리가 제기한 58마스터스 우승 당시의 규칙위반 논란에 대해 어떤 해명을 할지 주목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