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5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지난해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를 무리하게 초청, 사업회의 설립취지와 사업목적 달성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국회의 감사청구에 따라 실시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를 박형규(朴炯圭)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 대한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행정자치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기념사업회는 지난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송 교수 입국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통보를 받고도 입국을 강행, 송 교수가 입국후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고 검찰에 구속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기념사업회는 국정원 등으로부터 `입국후 조사 불가피'를 통보받자 2003년 8월 임직원 3명을 독일로 보내 송 교수에게 관계기관 조사시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고, 송 교수가 입국을 강력히 희망하자 9월 다시 직원을 보내 입국을 안내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또 초청대상이 아닌 송 교수 자녀 2명의 출입국경비 461만원을 기념사업회가 부담한 것도 잘못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밖에 기념사업회가 민주화 운동 관련사료 37만점을 항온.항습설비 없이 일반 기록물과 섞어 보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같은 감사 결과를 이날 국회로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