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식품부문의 경쟁력 강화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기대가 큰 종목이다. 이 회사의 식품부문 경쟁력이 강화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1월29일 이뤄진 신동방 인수다. CJ가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는 소재식품사업이 신동방의 '해표'브랜드로 인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동방의 전분당 사업은 평균 영업이익률이 15%를 상회할 정도로 높고 시장 과점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CJ의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원재료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음식료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고,가공식품으로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CJ주가는 제일투자증권 매각 문제,삼성생명 상장 가능성,환율 등락 등 주로 외생변수에 의해 움직여왔다. 여기에 식품 이외의 분야에 투자해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과 제일투자증권 등 계열사 실적 부진 등도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영업실적에 따른 주가 재평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지난해말 제일투자증권 지분을 푸르덴셜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지분법평가손실과 추가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등 주가 할인요소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CJ가 지난 2002년부터 식품부문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등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평가에는 특히 편의식품 부문의 성장이 큰 몫을 차지한다. 지난 2000년 이후 건강,신선,편리를 강조하는 편의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 회사의 햇반,쁘띠첼,팻다운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CJ의 편의식품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 주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CJ가 계열사 구조조정을 완료한 뒤 주력인 소재식품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기업가치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