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대통령 탄핵사태로 대외신인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외국인 투자유치의 지속적 추진과 함께 대외신인도 유지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 대해 갖고 있는 우려를 변함없는 신뢰로 바꿀 수 있도록 사회안정과 경제활력 회복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헌법에 따른 국정 관리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비상한 각오로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면서 "사회안정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공권력을 엄정히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권한대행은 "불법 집단행동이 일어나거나 국내 치안질서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4월 총선을 엄정 중립 입장에서 관리해 나가고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모든 국책사업과 국정과제를 변함없이 일관되게 실천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고 권한대행은 이어 경제ㆍ외교ㆍ안보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국가안보 상황을 점검한 후 "지난 1년간 정부가 새로 구축한 외교ㆍ안보시스템에 기초해 안보 태세에 한치의 허점도 없도록 모든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고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헬기편으로 폭설 피해를 입은 충북 청원군과 충남 논산시의 복구 현장을 살피고 "정부 지원이 피해자들의 기대 수준에 미흡할 것"이라며 "농민들 손에 응급복구비가 빨리 주어지도록 하라"고 관계기관을 독려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