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들이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가결 사태에 대해 한국 경제 영향이 크지 않거나 기존 전망을 고수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골드만삭스 홍콩의 김선배 경제분석가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한 금융시장의 초기 반응이 부정적이었으나 자신은 기존 한국 경제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 GDP성장률 전망치를 컨센서스보다 높은 6%로 유지하고 (정치 불확실로 지연은 되더라도)내수 회복 전망도 유효하다고 언급. 또 원화 강세에 대한 입장도 변함없다고 밝히고 기존 달러/원 환율 추정치(연말 1,050원)를 고수했다. 한편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의 임태섭 전무 역시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전망과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종합지수 1000포인트 돌파 잠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헌재 최종결정,내수회복 지연 가능성,글로벌 증시 약세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회복 펀더멘털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 이에 앞서 JP모건 임지원 분석가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임 연구원은 사상 처음 겪는 대통령 직무정지 발생으로 미지의 영역에 들어서는 것은 확실하나 두 가지 관점에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우선 그동안 대통령의 경제개입이 크지 않았으며 현 이헌재 부총리의 리더쉽을 볼때 경제팀의 관리 능력을 믿는다는 것. 특히 이들 경제팀은 과거에도 필요한 행동을 주저하지 않는 특성을 보였다고 상기시키고 이날도 사건 발발직후 한은과 정부 관계자들이 외국인 반응을 수시로 체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번째로 탄핵 사건은 분명히 소비와 기업심리를 추가 악화시킬 수 있으나 지금껏 한국경제 회복은 수출 중심이었음을 지적했다.즉 세계경제 여건이 지속된다면 가능하다는 시각. 임 연구원은 "한국 정치 상황은 이미 취약성을 노출해 놓고 있었다고 진단하고 투자심리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했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처리 과정에서 변동성은 높으나 사회 불안으로 치달을 확률을 낮게 본다고 밝혔다.그러나 사회 불안 심화시 경제전망을 하향하고 정부의 지지적 통화정책이나 외환개입등 변화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