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을 누르고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SK㈜는 1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조순 전 경제부총리 등 회사가 추천한 6명의 이사 후보를 전원 이사로 선임했다. 반면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한승수 한나라당 의원 등 소버린이 추천한 이사 후보 4명에 대한 선임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로써 1년 가까이 끌어온 국내 거대 재벌그룹에 대한 외국자본의 첫 경영권 장악 시도는 일단 무산됐다. 'SK분쟁'의 핵심 이슈였던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3개 의안은 안건 통과에 필요한 의결정족수(출석주주 3분의 2 찬성)에 미달,모두 부결됐다. SK㈜는 주총 승리를 계기로 지배구조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김병일·정태웅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