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모병원이 폐 위 간 등 각종 부위에서 발생한 암에 방사선을 쏴 단기간에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최첨단 암 치료기 '사이버 나이프(Cyber-Knife)를 도입했다. 사이버 나이프는 조작이 자유로운 로봇 팔을 이용,어느 방향에서든지 방사선을 쏠 수 있어 외과적 수술이 곤란한 신체부위 종양을 비롯해 전신 어느 곳에 발생한 암세포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장비다. 기존 방사선 치료장비인 감마나이프의 경우 두개골 부위 뇌종양 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는 최소 한달 이상이 걸리는 데 비해 사이버 나이프로 치료하면 보통 3일 이내로 치료가 끝난다. 뇌혈관 종양의 경우 1회만 치료받으면 된다. 마취를 하지 않으며 입원할 필요없이 통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 출혈과 통증도 전혀 없다. 치료비는 1천만원 이상으로 고가이지만 뇌 질환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돼 진단비를 포함해 2백만∼2백50만원이면 된다. 강남성모병원은 특히 사이버 나이프와 함께 병의 유무와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는 최신 진단장비인 양전자단층촬영기(PET-CT)도 도입,암의 진단부터 치료를 한번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