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는 2006년부터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 겸용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캄리를 연간 10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하이브리드차의 10만대 단위 생산계획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캄리는 재작년과 작년에 미국에서 2년 연속 베스트 셀러 카로 뽑힌 도요타자동차의 북미시장 주력 차종으로 현재의 모델은 2006년 상반기에 전면 개량될 계획이다. 도요타는 모델 개량에 맞춰 하이브리드 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캄리는 소비자가 무리없이 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의 주력 하이브리드 차종인 프리우스는 같은 수준의 가솔린차 보다 50만엔 정도 비싸지만 도요타는 기술개발과 설계개량을 통해 양산효과를 극대화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를 `연료전지차의 전단계 환경대응 보급차'로 규정, 2006년에 세계적으로 3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캄리는 현재 프리우스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는 이에 앞서 전기모터와 가솔린엔진 겸용 `하이브리드차' 기술의 일부를미국의 포드자동차에 제공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적어 환경대응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