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국(59) 전 대우건설 사장의 한강 투신 사건과 관련, 경찰과 소방서, 대우건설측은 11일 오후 10시40분까지 투신 추정지점 아래 한강에서 시신 수색작업을 벌인뒤 철수했다. 경찰은 12일 오전 7시께 해가 뜨는 대로 수색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서는 이날 오후 1시께부터 92명의 인원과 장비 12점을 투입, 합동잠수수색을 벌였으나 수중 시계가 열악한 데다 수색조가 지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해가 떨어지자 수색을 중단했다. 경찰이 수색을 멈추자 유족과 대우건설 측은 사설 잠수부 5명을 투입해 추가 수색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10시40분께 역시 철수했다. 경찰과 대우건설 측은 이날 투신 추정 지점 주변 반경 40m 구간에 대해 집중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밤 브리핑을 통해 "목격자 채모(30)씨로부터 `짙은 색 양복을 입은남자가 한남대교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투신 시각은 낮 12시20분~30분 사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아들(26) 등을 조사한 결과 남 전 사장이 오전 11시20분까지 집에서TV를 같이 봤고 낮 12시께 회사 법무팀에 전화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낮 1시45분께 한남대교 북단 인근에서 투신한 남 전 사장과비슷한 외모에 검은 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걸어가는 걸 봤다는 이모(35.택시운전사)씨의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이 율 기자 sisyphe@yna.co.kr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