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보다 동물보호가 더 중요?..오슨 웰즈 딸 '아카데미상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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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영화감독이자 배우였던 오슨 웰스의 딸이 아버지가 1941년 감독한 명화 '시민 케인'으로 받은 오스카상(像)을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경매할 계획이다.
지난 9일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은 웰스의 딸이 '영화예술과 과학아카데미'와의 합의에 의해 아버지가 받은 오스카를 팔지 않아야 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웰스의 딸은 학대받는 동물을 구제하기 위해 오스카상을 팔려고 하고 있으며 팔 경우 미화 40만∼5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예술과 과학아카데미'는 웰스의 딸이 오스카를 경매로 팔려고 하자 지난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아카데미측은 그녀가 1988년 계약을 통해 상을 팔 경우 아카데미측이 1달러에 살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웰스측 변호사들은 당시 합의는 웰스가 진짜 상을 분실했을 때 대체물로 받은 또 다른 상(像)을 1달러에 판다는 뜻이라고 말했으며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은 웰스측의 입장을 지지했다.
딸 웰스는 1999년 영화 촬영기사 개리 그래버가 이 상을 5만달러에 팔려고 할 때 되찾았다.
그래버는 웰스가 이 상을 제작중인 영화 선전을 위해 사용한 뒤 1970년대에 자신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감독 웰스는 1985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