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8백㎍/㎥에 달하는 짙은 황사가 전국을 뒤덮었다. 지난달 25일 첫 발생 이후 올 들어 세번째 나타난데다 농도마저 짙어 올해 황사가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예년 수준"이며 "농도 2천70㎍/㎥의 황사가 서울을 덮쳐 무더기 휴교사태까지 빚어진 2002년의 '황사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황사가 다음달 초까지 3∼4차례 더 발생하겠지만 강도는 '약하거나 보통'일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가 2∼3월에 기승을 부리는 현상은 지난 90년대부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한 황사'는 최근 보기 드문 강한 기압골이 발달하면서 중국과 한반도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특이한 현상으로 진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발원지인 중국 내륙 사막에 눈이 쌓인 정도와 강수량,토양의 수분 함유도 등에 비춰 극심한 황사는 없을 것"이라며 "4월부터는 황사발원지에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방향도 서풍에서 남서풍으로 바뀌어 한반도는 황사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