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TV 홈쇼핑 채널을 시청하다 유선전화로 상품을 주문하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이에 따라 홈쇼핑을 통해 물건을 살 때 구입회사에 신용카드번호를 알려줌으로써 생길 수 있는 금융정보 유출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됐다. KT는 이를 위해 9일 우리 조흥 외환 기업 농협 우체국 제일 국민 등 8개 은행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전화 금융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협약'을 맺었다. KT는 내달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뒤 오는 6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전화금융결제서비스란 KT가 고객의 주문 통화를 거래은행 전화결제시스템으로 전환해준 뒤 고객이 직접 본인 계좌에서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판매업체가 결제방식을 물어오면 전화로 카드번호를 알려주거나 주문 후 별도로 은행창구 방문,인터넷뱅킹,텔레뱅킹 등의 방법으로 결제해왔다. 이 과정에서 개인 금융정보가 유출되거나 은행을 방문하는 등의 불편함이 뒤따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거래은행에서 텔레뱅킹이나 인터넷뱅킹에 가입해 보안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KT는 "소비자가 홈쇼핑업체에 전화로 주문하면 곧바로 전화금융결제시스템으로 연결된다"며 "구입자는 이때 폰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전화 주문 결제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보안을 보장하는 획기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앞으로 이 서비스를 전은행권과 신용카드회사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