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게놈 시대의 선도기업.' 녹십자(사장 조응준)가 지향하는 기업의 모습이다. 생물학적제제 및 유전공학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에 주력해 온 녹십자는 현재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포스트게놈 시대를 적극 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5∼7%를 투자하고 있다. 녹십자는 의약품 원료로 이용가능한 단백질을 분리정제하는 생물공정기술 및 발효공학,유전자재조합 기술 및 생산 인프라를 갖춰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녹십자는 이를 활용해 단백질 의약품과 단클론항체 제제 등을 개발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신약을 개발한다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녹십자가 글로벌 신약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은 골다공증 치료제인 PTH.이 제품은 예방 위주의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손실된 뼈의 밀도를 회복시켜 주는 골다공증 치료제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미국과 독일에서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신약 개발과 함께 약물전달기술을 이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효능과 용법이 뛰어난 차세대 의약품에 개발에 나서는 등 기존 제품의 부가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별도로 녹십자는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구축,고객에게 차별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기존의 헬스케어 서비스가 질병의 예방과 치료가 목적인 반면 토털케어 서비스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건강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녹십자는 지난해 녹십자의료재단 등과 탯줄혈액(제대혈) 은행 사업을 시작했다. 탯줄혈액을 통해 얻어진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를 보관,장래 질환 치료시 이용하고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토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