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가 공인한 우수 제품들을 선보입니다.' 조달청과 한국경제신문사 KIDP(한국디자인진흥원) KBS가 공동 주최하고 산자부 정통부 과기부 등 11개 정부부처가 후원하는 '제5회 정부조달 우수제품 및 디자인전(GOPE 2004)'이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다. 오는 13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중소ㆍ벤처기업이 생산한 제품 중 기술과 품질 디자인이 우수한 신제품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총 1백27개사 3백34개 품목이 전시된다. 제품 부스는 국산신기술관과 우수디자인관, 난연소재관, 조달청 홍보관 등으로 나뉜다. 국산신기술관에서는 △전기전자 49개 품목 △정보통신 27개 품목 △기계장치 29개 품목 △건설환경 90개 품목 △사무기기 42개 품목 △화학섬유 19개 품목 △기타 28개 품목 등 2백84개 품목이 선보인다. 우수디자인관은 37개 품목, 난연소재관은 13개 품목이 각각 전시된다. 전시기간 동안 각 기업 구매담당자들을 위한 구매실무교육도 실시된다. 물품구매입찰 적격심사제도, 정부시설공사 계약실무 등을 강의한다. 이 전시회는 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신 정보통신 제품과 전자 제품,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 등이 선보이기 때문이다. 참가업체 중 아이티어의 경우 선글라스와 일체형으로 제작된 모자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성 모자를 전시하며 까치공방은 색동 지갑 등 전통 문양을 응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유엠디지털은 모니터 일체형 컴퓨터를 전시한다. 4개의 모니터를 일체화한 제품도 처음 선보인다. 넥스트로닉스는 운동 선수 등을 겨냥한 속도측정기를 들고 나왔다. 이 제품은 일회성 속도 측정이 아니라 화상을 통해 구간별 속도 측정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텍산업은 이번 중부지방 폭설 현장에 대거 투입됐던 신형 제설차량을 이번 전시회에 내놨다. 리바트와 퍼시스 등은 사무용 가구 신제품들을 대거 출품했다. 이밖에 경품 이벤트장에서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경품 행사를 벌인다. 조달청 우수제품제도는 1996년 처음 만들어졌다. 이 제도는 KT NT EM IT GR GQ GD 등 각종 마크와 전력신기술 건설신기술 특허 실용신안 등을 획득한 업체를 평가해 우수 제품을 선정,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조달청 본청과 지방청 등 전국 16개 등록창구에서 연중 수시로 신청서를 접수한다. 심사는 관련 대학 교수와 특허심사관, 시민단체 추천 심사위원 등이 하며 우수 제품은 정부부처가 우선 구매한다. 수의계약을 통해 납품처와 별도의 계약을 체결하지 않더라도 수요기관이 요청하면 즉시 제3자 단가계약 방식으로 납품이 이뤄진다. 상설 전시관도 설치 운영된다. 지금까지 선정된 우수 제품은 1천1백48개에 이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