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일 '노무현 캠프'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이 넘은 것으로 밝혀진 만큼 노 대통령은 스스로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검찰의 편파기획수사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노무현 캠프 불법자금 총액은 1백13억원으로 한나라당 8백23억원의 8분의 1 수준"이라며 노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주장했다. 안상정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은 이제껏 최측근들의 검은 돈 수수가 확인될 때마다 '나몰라라'는 모르쇠 작전으로 넘어갔지만 이번은 사정이 다르다"며 "삼성의 검은 돈 수수의 전과정을 미리 알고 지시까지 내렸다면 엄연한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노 대통령은 4당 대표에게 10분의 1 발언을 하고,여러 차례 재확인해온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탄핵논란을 매듭짓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