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배구조ㆍ후속인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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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의 지배구조가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한시적으로 겸임하되 부회장은 종전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부회장 2명과 자회사인 경남·광주은행장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 인사의 핵심인 우리은행장은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1년동안 겸임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황 내정자는 평소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같이 끝나는 현 구조에서는 회장의 경영권 장악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1년 후에 선임될 차기 우리은행장은 황 내정자가 책임을 지고 선임할 공산이 커졌다.
우리금융 부회장은 현재 3명(1명은 우리은행장이 겸임)이다.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겸임함에 따라 부회장은 2명(전략담당,재무담당)으로 줄게 됐다.
황 내정자는 "현재의 부회장과 면담 후 이들의 유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로선 2명 다 교체가능성이 크다.
황 내정자가 "비은행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에 걸맞은 인물이 이미 그의 의중에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9일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행장선임 작업을 시작한다.
주총이 오는 25일임을 감안하면 늦어도 11일까지 행장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따라서 9일이나 10일 중 결론날 공산이 크다.
황 내정자가 두 은행의 사정과 인물을 잘 모르는 만큼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의중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엄종대 광주은행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임기만료와 함께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강신철 경남은행장의 경우 당초 연임과 교체 가능성이 반반으로 얘기됐으나 황 내정자의 등장으로 교체가능성이 커졌다.
두 행장이 교체될 경우 우리금융의 한기철 상무(경남은행 사외이사),손태호 상무(광주은행 사외이사) 등 우리금융 임원급과 우리은행 부행장급에서 선임될 가능성이 우선 점쳐진다.
또 지방은행의 특성상 지역출신 금융인과 내부 승진설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의 집행임원의 경우 아직 시간은 있지만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는 업무의 연속성상 유임될 전망이지만 상당수 외부전문가가 영입되고,일부는 내부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집행임원은 황 내정자가 주총에서 정식으로 선임된 이후 결정할 사항이어서 변수는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황 내정자는 이날 예금보험공사 15층에 집무실을 내고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